남자의 자위! 탁탁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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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서모 선수가 있었다. 곱상한 외모도 인기에 한 몫했을 것이고, 빈틈없는 플레이 스타일로도 인기가 높은 선수다. 테란으로 완벽한 승리를 일궈낸다는 뜻의 퍼팩트 테란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이 붙여진 바도 있다.
 
언제였던가. 게임채널 쇼 프로그램에 그의 팀 동료 박모선수가 함께 출연한 적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박 선수는 서 선수에 대해 'DDR만 자제하면 스타리그 우승'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1, 20대의 남성팬이 대부분인 스타판에 이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박선수가 말한 DDR은 Dance Dance Revolution이었으나 혈기왕성한 남성팬들은 그것을 DDal DDa Ri로 해석해 버렸음이다. 더구나 그는 마른 체형이었기에 더욱 그 해석이 탄력을 받았다. 이 웃지 못할 의도적 곡해로 인하여 오늘날 서 선수를 퍼팩트 테란으로 부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날 이후 그의 별명은 DDR테란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그렇다. 오늘의 남자이야기는 한 유망한 프로게이머의 이미지를 한 순간에 실추시킨, 매우 자연스럽지만 놀림감이 되기도 하는 남성들의 셀프 욕구 해소 행위, DDR에 관한 이야기이다.
 
딸딸이, DDR, 용두질, 탁탁탁... 남성의 자위행위를 지칭하는 명사는 다채롭다. 이는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행위라는 반증이 아닐런지. 혹은 무언가 대표할 만한 단어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자위행위는 너무 공식적이고, 건전하고, 은밀한 재미가 없다) 뭔가 대놓고 칭하기엔 부끄럽기때문일 수도 있다. 이하에서는 가장 유머러스한 단어인 '탁탁탁'을 주로 쓰기로 한다.
 
우선 섹스와 비교했을 때 장단점을 생각해보자.
 
탁탁탁의 단점이라면 욕구의 완벽한 해소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사정의 쾌감은 제공하지만 상대의 몸을 끌어안고 비비고 핥고 빠는 즐거움은 누릴 수가 없다. 이에 최대한 실제 섹스에 가깝게 자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급기야 실물의 여성과 시각, 촉각적으로 흡사한 수백만원대의 섹스인형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경험해 보지는 못했으나, 이 또한 어찌 매력적인 여성과의 섹스에 비길 수 있으랴(다만 한번 경험해보고픈 호기심은 있다*-_-*).
 
탁탁탁의 장점은 별다른 노력이나 비용의 발생 없이 생리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먼저 들 수 있겠다. 상대를 구할 필요도 없고, 당연히 상대를 배려할 필요도 없다. 빨리 사정했다고 해서 손이 불평하는 일도 없다. 물론 상대를 구할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탁탁탁을 하는 상황은...실로 눈물겹다 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나마도 못한다면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둘째로 시공간의 편리성을 들 수 있다. 언제나, 그리고 거의 어디서나 가능한 플레이다. 고수가 되면 만원지하철이나, 수업중인 강의실에서도 시전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구애됨이 없다 할만하지 않은가? 다만, 아직 성당이나 교회, 또는 사찰에서 그짓 해봤다는 제보는 받은 바가 없다.
 
세번째 장점은(개인적으로 최고의 장점이라고 본다) 판타지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다가갈 엄두가 안 나거나 능력이 부족하여 그럴 수가 없는 주변인물, 또는 AV배우나 반짝반짝 연애통신까지 탁탁탁으로 섭렵할 수 있는 대상은 실로 광범위하며 실제의 그녀가 흡족하지 못한 신체적, 스타일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탁탁탁의 세계에서는 무시될 수 있다.
 
네번째로 임신할 염려가 없다(근데 열거 할수록 왠지 기분이...).
 
이 외에도 탁탁탁의 효용은 실로 다양하다 할 것이나 어찌보면 그 장점이란 모두 섹스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부터 강제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으니 과연 장점이라 칭해도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을 남긴다.
 
보통의 남자라면 10대 중후반에 탁탁탁을 경험하고 상당수는 이에 매료된다. 드물게는 초등학교 시절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고, 더욱 드물게는 아예 하지 않는 남성도 있다고는 하나 후자의 경우 아직 확인된 인물이 주변엔 없다. 내 경우엔 중학교 때 탁탁탁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고, 실제로 다양한 정보와 낭설이 유포되어 돌고 있었으며 그 시절에 처음 그것을 경험했다. 그것을 해본 친구들은 탁탁탁을 찬양하기 바빴고, 짜릿한 오르가즘의 경험은 실제 섹스에 대한 환상을 더욱 키워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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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merican beauty]
 
첫 시도는 욕조 안 이었다. 몸을 뉘이고 이젠 제법 어른에 준하는 자체를 뽐내는 자지를 보고 있노라니 친구들에게 듣고 궁금했던 그것이 생각이 났다. 한번 문질러보자고 시작했던 첫 시도는 귀두에 손이 닿을 때의 시큰시큰한 느낌을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어서 곧 그만두게 되었다. 이게 좋은 것이란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두번째 시도는 내방 침대 위였다. 공부하기 싫어서 누웠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슬슬 문지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오기도 생겼다. 이번에야말로 이빨 꽉 물고 참아보리라. 사실 계속 흔들었을 때의 끝이 어떤건지,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떤 신체적 변화가 일어날지 전혀 짐작도 못했던 시절이었다.
 
시큰거리는 느낌이 견디기 어려웠고, 지금 생각하자면 머릿속으로 아무런 상상도 하지 않았기에 제대로 느끼기도 힘들었을 게다. 그저 인내하며 무덤덤하게 자지를 흔들던 때였다.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정체불명의 느낌에 화들짝 놀라 손을 멈췄는데 자지가 움찔거리더니 우유빛 액체를 조금 토해냈다.
 
'아~~~ 씨.. 이거였구나. 우와~ 나도 나온다.' 

뭔가 뿌듯했다. 어른이 된 것도 같았고. 하면 안될 일을 한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지만 워낙 성교육을 잘 받아놓은 터라, 그딴 생각은 할 필요없다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죄책감따위는 가지지 않도록 했다. 학교가서 아이들한테 으스댈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이튿날 체육시간, 운동장 구석에 앉아 이런 대화를 나눴드랬다.

말 한마디에 욕 두마디 섞어내던 시절이었다. 여과없이 방영한다.
 

나: 야 씨바 엉아 해봤다.
A : 뭘?
나: 그거 있잖아 새꺄. 딸딸이.
A : 우와~ 씨바 해봤어? 어떻게 하는 거야, 그거?
나: 그냥 존내 흔들어. 기분 묘해지더라 그거.
B : 그치? 기분 존내 좋아. 숨쉬기 힘들어. 크크
나: (실은 여기서 내심 움찔했다. 놀라서 중간에 그만 둔 탓에 그런 기분인지까지는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할 수는 당연히 없었다) 맞어, 맞어. 기분 좋더라 그거.
A : 와~ 나도 해볼라 그랬는데. 좀 그렇든데.
C : 나도 해볼까? 그거 하면 왠지 여자친구랑 좀 이상해질 것 같어.
나: 아~ 씨바 애새끼들 이거. 존만거뜰.. 엉아가 니들이랑 놀아야되냐?
B : 크크크
A : 씨발 무슨 그거 한번 해봤다고 재기는. 니미..조또..
나: 됐다 새꺄. 어른 되면 앵겨라. 가자 B군.
A : 씨바 색히들..
 
 
어른이 된 B군과 나는 매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었던 것 같다. 아직 선두권(앞서 시도해본 애들이 적었다는 말이다)이었기에 으스대기에 문제는 없었다. 물론 더 앞섰던 놈들은 이제 시작한 것들이 나댄다. 니들은 초보(초보라니.. 그치만 막 시작한 애들을 이렇게 불렀다)다 하며 인정하려 들지 않았지만 그게 대수이겠는가.
 
첫경험 뒤에 다시 해본 것은 시간이 꽤 지나서였다. 기분이 나쁜 것 같지는 않았고, 정확히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기도 했다. 이번엔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또다시 흔들었다. 그리고 대면하게 된 오선생. 그분은 정말 짜릿한 분이었다. 그 뒤로도 수차례 반복하며 나를 관찰해 본 결과, 이 기분이란 다리 끝까지 저리는 느낌이라는 걸, 다리에 힘이 풀린다는 걸, 뭔가 상상하면 목표달성이 용이하다는 걸, 자료를 가지고 하면 더욱 좋다는 걸 알게됐다. 꽤 많은 여인들이 내 머릿속에서 나와 섹스를 했다. 그 중엔 좋아하던 선생님도 있었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여성 연기자 최**도 있었으며(죄송..), 성인잡지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름 모를 누님들도 있었다. 다채로운 망상이라면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나는 곧 더욱 변태적인 상상을 더 해가며 탁탁탁 매니아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경력이 쌓여가며, 많이 하면 때로 아랫도리가 땡기고 아프다, 오르가즘 직전에 멈추고 시간을 늘리면 더욱 강력한 오르가즘을 맛볼 수도 있다. 이 경우 정액이 무서운 기세로 뿜어져 나온다, 사정한 뒤에 귀두를 문지르면 견디기 어려운 자극이 온다. 그러나 기둥만 천천히 흔들면 괜찮은 후희(?)를 느낄 수도 있다 등등의 새로운 사실도 깨달았다. 한편으론 내가 너무 많이 하는 게 아닐까, 이러다 몸에 이상이 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많이 한다고 키 안 크는 거 아니다. 몸에 해로운 것도 아니다. 뻘짓 하지 말고 그럴 바에야 걱정말고 손으로 잘 달래라'
 
나는 그 말씀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걱정을 딱 끊어버렸다.
 
지금이야 그 나이 먹고도 탁탁탁이냐는 사회적 위신도 있고해서 친구들끼리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또 실제 횟수가 눈에 띄게 줄기도 했지만, 대학 다닐 때까지만 해도 가끔 나오기도 하는 얘기였다. 탁탁탁에 관한 한 친구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짤막한 일화.

 
김군 : 넓은 욕조에 따듯하게 물 받아 놓고 말야~
나 : 캬아~
김군 : 좌소영, 우지현 양쪽에 앉히고 말야~
나 : 캬아~
김군 : 시원~하게
나 : 시원~하게?
김군 : 딸잡고 싶다.
나 : ..............
김군 : 죽이지 않냐?
나 : 어흑ㅠㅠ 김군아..
 
 
나는 그만 김군을 꼭 안아주고 말았다. 어항에서 생활한 물고기는 넓은 물에 풀어 놓아도 딱 어항 정도의 공간만 움직인다고 했던가. 결국 노는 물에서 노는 법이라는 얘기이기도 했고, 스스로 지운 한계의 무서움을 말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했는데, 난 그만 김군이 그 어항 속의 물고기 같아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다. 놈의 솔로 생활은 너무 길었던 것이다. 딸잡을 거라면 좌소영, 우지현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좌우에 미녀를 앉혀두고도 탁탁탁을 생각하는 김군. 일단 모두 3초간 그를 위해 기도를 한 뒤... 냉정하게 돌아보자. 탁탁탁은 그의 의식세계를 한계 지울만큼 그에게 매우 익숙한 일상이라는 얘기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남성에게 탁탁탁은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만큼 평범한 일상이다. 물론 횟수는 숨을 쉬거나 밥을 먹는 것보다야 훨씬 적기야 하지만(그럴 수 있는 분이라면 대형!) 자연스러운 일임에 분명하다는 말이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자기가 있는데도 자위를 하는 것 같다고 염려하는 여자분들이 드물게 계신다. 걱정하실 일이 아니다. 그것은 무척 남자에게 익숙한 일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일이고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 하겠다(물론 의무방어전을 회피하면서 그걸 한다면..그건 좀 그렇다. 그렇다고 도의적으로 비난할 수 있지 정신적, 육체적 문제가 있다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남성 여러분. 접선이 안 되서 짜증이 날 땐, 편안하고 느긋하게 탁탁탁 한번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왠지 스스로 쪽팔리시는가? 열 몇 살 때의 순수한 호기심으로 돌아가, 지금 처음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면서 한번 땡겨 보시라. 한때 당신을 매료시켰던 그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내 욕구는 주로 섹스에 대한 욕구이지만 아주 가끔은, 섹스가 아니라 탁탁탁이 하고 싶을 때도 있다,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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